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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쓰는 플레이어 대박
    카테고리 없음 2021. 5. 10. 19:18
    소설 쓰는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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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쓰는 플레이어.txt2.6M


    몬스터와 던전, 게이트가 넘쳐 나는 시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플레이어가 나타났다!

    『소설 쓰는 플레이어』

    천공의 벼락을 부리며 신조차 베어 버리는 용사
    세계를 멸망시켜 신세계를 창조하는 필요악의 마왕
    작가, 서강현에게 있어 그들은 피조물에 불과했다.









    <소설 쓰는 플레이어 1화>

     

     

    타닥- 타다닥-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찰칵이는 소리가 빠르게 맞물려 방 안을 채웠다.

    강현이 모니터 화면을 유심히 바라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곤 키보드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다가 멈추길 수십 초.

    그리고 다시 타닥이며 키보드를 두드리리기 시작하는 강현.

    어느 순간부터 키보드를 누르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한 장을 다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모니터엔 띄워져 있는 워드 프로그램에 적혀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판타지 소설이었다.

    강현은 예전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 소설을.

    처음에는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한 번쯤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설을 쓰다보니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지금은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으아, 다 썼다!”

    강현은 상쾌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켰다.

    이걸로 이제 다섯 번째 작품도 완결이다.

    뿌듯함에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아, 후기도 써야지.”

    깜빡했다는 듯 바로 다시 키보드를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이번에도 완결을 친 강현이 인사드립니다.

    …….

    그럼, 다음 작품에서 뵙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강현 올림.>

     

    후기까지 모두 쓴 강현은 자연스레 메일을 작성했다.

     

    제목 : 서강현입니다.

    내용 : 마지막화 원고를 송부합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첨부 : 250화_완결.hwp

     

    *   *   *

     

    강현이 완결을 친 것과는 다르게 다운된 기분으로 인터넷을 정처 없이 떠돌고있는 가운데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보내 주신 글 잘 받았습니다. 딱히 수정할 사항은 없는 거 같아요.

    “잘됐네요. 그럼 교정만 해서 업로드해 주세요.”

    -하하, 알겠습니다. 오늘로 이번 작품도 끝났네요. 혹시 차기작은 계획 있으신가요?

    평소 한 작품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작품을 준비하던 강현이었기에 그렇게 물어보는 편집자였지만, 강현은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그러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되지 못했으니까.

    “그게, 다음은 좀 힘들 거 같네요.”

    -이번엔 좀 쉬시다가 쓰시려고요?

    “아뇨.”

    -그럼?

    편집자의 물음에 강현은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며 모니터를 바라봤다.

    완결을 쳤음에도 자신을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

    “그게…… 입대 영장 나왔거든요.”

    -앗…… 아아…….

    신체 멀쩡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해갈 수 없는 숙명.

    입대 영장.

    국방부에서 보내온 메일에 강현이 우울해진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딱히 부양할 가족도 없는 강현은 이 국가의 부름을 거절할 방도가 없었다.

    -에구, 늦게 가시긴 하네요.

    “네, 뭐…… 어쩌다 보니.”

    이십대도 절반을 넘긴 시점이라 상당히 늦은 시기다.

    “소설 쓰면서 생각하는 거지만, 제 캐릭터 능력의 반의 반의 반이라도 있었다면 군대 안 갔을 텐데 말이죠.”

    -하하, 특례법 생각하시는군요.

    수화기 너머에서 편집자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군 복무를 하는 대신 주에 1회씩 플레이어 활동을 하면 된다는 내용의 특별법.

    터무니없이 파격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었지만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요즘 세상은 플레이어가 국력이나 마찬가지니까요.”

    -나라 하나에 맞먹는 플레이어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 말을 뒷받침하듯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모니터를 바라보는 강현의 눈에, 큼지막한 뉴스 헤드라인이 들어왔다.

     

    [[긴급]중국에서 게이트 브레이크 일어나 주민 대피 중.]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게이트 브레이크 속 안전 불감증.]

    [게이트 속 몬스터는 같은 몬스터라도 다 같은 몬스터가 아니다?]

    [더 이상 한국도 게이트 브레이크에서 안전하지 않다.]

    [일본에 떠오르는 신성. 랭커의 등장?!]

    [도심 속 숨겨진 게이트.]

    [플레이어 부족. 대책이 필요하다.]

     

    ‘개인이 국가에 맞먹는다라. 요즘 세상엔 맞는 말이지.’

    -아무튼,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작가 그만두는 건 아니거든요?”

    -하하, 그런 뜻이 아닌 거 아시죠? 제가 나중에 면회라도 한번 갈게요.

    “오,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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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 처녀작 같아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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