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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 이런 게임 판타지는 없었다! torrent
    카테고리 없음 2021. 5. 10. 19:18
    지금까지 이런 게임 판타지는 없었다!
    파일명용량
    술만 마시고 레벨업.txt3M


    지금까지 이런 게임 판타지는 없었다!

    『술만 마시고 레벨 업』

    매일같이 잔업과 야근에 쩔어 있는
    중소기업 막내, 주신
    유일한 취미를 위해 게임을 시작하다!







    <술만 마시고 레벨 업 1화>

     

     

    프롤로그

     

    [드렁큰 마스터로 전직하시겠습니까?]

    “……?”

    [취중 상태로 판단, 자동으로 전직합니다.]

    술이 좋아 술만 마셨을 뿐인데 전직이 됐다.

     

     

     

    1화 주신(周伸)? 주신(酒神)! (1)

     

     

     

    술이 좋았다.

    20살에 처음 술을 접하면서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을 버렸다. 정확히는 현실을 깨닫고 버린 거지만 어쨌든 술 덕분에 게임을 버리는 게 어렵진 않았다.

    금세 친구들과 하하, 호호 떠들며 마실 수 있는 자리가 게임보다 더 좋아졌다.

    군대에 가기 전, 미친 듯이 한 달 내내 퍼마시며 정신을 놓고 다녔던 것도 좋았다.

    전역하고 복학했을 땐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또 마시기 시작했고 하나둘 다른 친구들도 전역을 하면서 또 마셔 댔는데 그때쯤 알게 됐다.

    술에도 맛이 있다는 걸.

    그걸 깨닫는 순간 술자리보다 그냥 술 자체가 좋아졌다.

    고주망태 되도록 취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적당히 취한 느낌, 소주의 씁쓸한 맛과 함께 스트레스의 원흉들을 씹어 대는 맛.

    다양한 칵테일만큼 다양한 맛.

    양주의 타는 듯한 독함.

    땀 흘린 뒤 마시는 맥주의 시원한 청량감.

    막걸리의 구수함과 와인의 달짝지근한 향과 떫은 맛.

    다 좋았다.

    4학년이 되기 전에는 일부러 안동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희석식 소주가 아닌 전통의 방식으로 증류한 소주의 진짜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

    그때 친구들이 나를 한주신이 아니라 주신(酒神)이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솔직히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사실 안동 말고 해외를 가서 로컬 술을 마셔 보고 싶었는데 그땐 돈이 없어서 못 갔다.

    그것도 한때였다.

    대학교 4학년이 되자 취업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정말 술 한잔할 시간도 없어졌다.

    이것저것 스펙 쌓기 위해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집에 오면 자기 바빴고 그건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직장에 가면 회식도 있고 시간과 돈도 생기니 그때 가서 마시지 뭐.’

    그건 마치 ‘수능 끝나면 여자 친구 생기니까 지금은 열심히 공부해.’와 같은 개소리였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나마 술을 마셔도 꽤 관리를 열심히 했던 덕분인지 몰라도 튼실한 중견 기업이라고 알져진 곳에 취업을 했다.

    하지만 튼실한 중견 기업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회식?

    입사하고 딱 한 번 했다.

    시간?

    잠잘 시간도 없이 굴러다녀야 했다. 야근, 주말…… 그냥 이게 기본이었다.

    돈?

    사실 이게 문제다.

    차라리 돈이라도 짜게 주면 그냥 때려치우겠는데 굴리는 만큼 또 줬다.

    명절 보너스, 특근 수당, 상여금, 그냥 줄 수 있는 건 다 줬다.

    시간 빼고.

    딱 이러다 죽지 않을까란 생각을 들 정도로 굴려 대니 집에 가면 무조건 잠만 잤다.

    그냥 과로사로 죽지 않고 살려면 자야 했다.

    그리고 그럴수록 점점 술에 대한 갈증이 심해졌다.

    퇴근하고 한잔할 여유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내 위의 김 대리, 과장님, 부장님까지…… 내가 쉬는 꼴을 못 봤다.

    회식을 안 해서 좋다?

    회식을 안 하고 퇴근을 할 수 있으면 좋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일을 해야 되는 거면 또 다르다.

    그냥 일하는 것도 아니고 상사들의 스트레스를 내가 받아야 한다면…… 그냥 회식이 낫다.

    오죽하면 제대로 술만 마실 수 있다면 그 꼬장꼬장한 부장과 재수 없는 김 대리와도 웃으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지옥 같은 회사 생활이 2년째, 이제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일할 의욕이 안 생겼다.

    하루에도 수십 번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한다.

    마시고 싶은 술 한 방울 못 마시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게다가 상사들의 이유 없는, 아니…… 정확히는 자신들 개인적인 일로 생긴 스트레스에 의한 분풀이용 갈굼은 더 그런 생각을 가속화시키고 있었는데, 그런 내게 희망이 하나 내려왔다.

    뉴월드!

    현실과도 똑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시대를 뛰어넘는 기술이라고 연신 방송, 광고 등등을 때리고 있는 드림사에서 만든 가상 현실 게임이었다.

    티비 볼 시간도 없어서 그동안 몰랐는데, 실제로 직접하고 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우연찮게 듣게 됐다.

    모든 것을 재현해 놓은 게임.

    심지어 성인…… 큼…… 이건 넘어가고.

    어쨌든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그게 현실과도 차이가 없다는 게임이었다.

    회사에 찌들어 산다고 출시한 지 반년이 넘어서야 겨우 그걸 접했다.

    당연했다.

    술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손대는 순간 내 생활이 무너질 테니까 그냥 게임이라면 무조건 다 피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악마의 유혹인지, 아니면 정말 내가 한계까지 몰린 건지 접하자마자 질렀다.

    접속기라고 불리는 1000만 원짜리 캡슐.

    ‘뉴월드 오브 드림’이란 게임을 하나를 하기 위해서 개처럼 일하며 번 돈을 쓴 것이다.

    물론 다짐은 했다.

    절대 여기에 빠져서 또 폐인의 길을 걷지 않겠다고.

    그게 지켜질지는 솔직히 나도 의문이었지만 이게 아니라면 아마 회사를 그만뒀을 거다.

    그만큼 한계였으니까.

    어쨌든 회사에서 정말 갖은 구박을 받아가며 하루를 빼고 오늘 드디어 받기로 했다.

     



    심중이다
    내용을 제목으로 햇네요.올리는거에 정신이 없어서 제목 확인을 안하고 올렷더니....ㅋ 재밋게 보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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